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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00세 시대,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다
등록일 2016-11-29 오전 9:19:29 조회수 632

 

2015년 12월 31일 전역 신고를 하고 보니 34년이란 세월이 흘러 50대 중반이 돼 있었다.

“여보! 냉장고 위 칸에 점심으로 먹을 반찬 있고 아래에는 과일도 있고….”

출근하는 아내는 못 미더운 나에게 이것저것 설명하느라 바쁘다.

“응, 알았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정신없이 나간 뒤라 집은 더 고요하다. 텅 빈 집에 혼자 덩그러니 남는다. 얼마 전 내 모습도 저랬으리라. 계획적으로 사는 아내와 달리 난 낙천적인 성격이라 노는 것도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며칠 지나니 불안함과 공허감이 밀려왔다.

‘내게 필요한 것이 뭘까? 내 나이가 몇 살이지?’ ‘아직 일해도 될 나이인가? 해야 할 나이인가? 그래 일을 찾자, 일을.’

군에서의 업무도 관리업무였던 만큼 잘해 왔던 일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시설관리에 필요한 자격요건들을 알아봤다. 소방안전관리, 위험물 안전관리, 지게차, 굴착기, 전기기능사의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에 등록했다. 고3 수험생처럼 오랜만에 열심히 공부했다. 전기기능사 자격증만 빼고 다 취득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자신감은 실망으로 돌아오면서 좌절감을 맛보기 시작했다.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 같아 자괴감도 들었다. 세상사가 녹록지 않음을 느꼈다. 시설관리에 관심도 있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저기 서류를 넣었지만, 연락이 없었다. 지원자들 나이가 나보다 훨씬 어려 자신감은 갈수록 떨어졌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시간 날 때마다 인터넷으로 채용정보를 접하다 보니 현실감이 느껴졌다. 그러던 중 “경쟁이 치열한 분야를 매번 지원하기보다는 좀 더 경쟁률이 낮은 데를 공략하라”고 조언하는 아내에게 자존심이 상해 며칠 말도 섞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식구들은 내 눈치를, 나는 식구들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 제대군인센터 담당 컨설팅에서 전화가 왔다. MG 자산관리에서 새마을금고 보안담당관 채용정보가 있으니 이력서를 제출하라고 했다. 면접이 잡혔다. 난 40대에 태권도 사범 자격증을 따 놓았다. 보안담당이라는 것이 유사시 몸이 빠르고 제압과 방어에 민첩해야 하기에 태권도 사범 자격증이 유효하리라 생각했다. 합격을 기대했지만, 며칠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또다시 돌아오는 좌절 앞에 뒤돌아 생각해보니 그건 내 자만인 것 같아 스스로 부끄러웠다. 현실은 배 나온 민첩하지 않은 몸에 불과했고, 오십 중반인 아저씨인데 젊은 혈기의 그 모습을 그린 것이다.

‘난 왜 현직에 있을 때 퇴직 후를 대비하지 않았을까?’

업무에 바쁘고 스트레스 쌓인다는 핑계로 술로 세월을 보낸 대가를 지금 치르는 것 같았다. 일어나면 인터넷 구직 공고를 찾아보는 것이 일상화된 어느 날, 서울 일자리센터에서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의 주차사업부 직원공채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주차관리요원 21명을 채용한다는 것에 희망을 안고 지원했다.

며칠 후 서류심사 합격을 통보받았다. 다행히 여러 군데 면접경험이 있으니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 감이 좀 왔다. 면접관은 입사 동기, 나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 마인드 등을 물어본다. 침착하고 소신 있게 면접관과 마주했다. 기대하면 실망도 크기에 다 내려놓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결과가 합격으로 돌아왔다. 자존심이 회복되는 승리의 날이었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합격 후 도시관리공단에서 임명장과 이사장님의 축하 인사 후 공단 소개 및 공단 방침과 복지에 관련된 사항, 근무지역 현장실습 후 다음 날부터 근무에 들어갔다. 단순한 업무지만 처음 접하는 일이기에 정신이 없었다. 군 재직 때처럼 책임감 있고 성실하면 인정받지 않겠나 싶었다. 취업 후 다른 업체 두 곳에서도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전화했던 담당관이 아쉬움을 나타낼 때 짜릿한 쾌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난 흔들리지 않고 지금 일을 성실히 하고 있다.

사람은 죽을 때 후회하다 죽는다 했던가. 먼저 퇴직한 사람으로서 퇴직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다. 술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자기계발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그러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군부대 회식이나 개인적으로나 술을 너무 자주 접하고 많이 마시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다.”

가슴 깊이 와 닿는 말이다. 항상 일이 즐거울 수는 없다. 단지 내가 즐겁게 일할 뿐이다. 일은 축복이며 사람답게 살게 하는 힘이 있기에 누구나 일을 해야 한다고 본다. 인생은 한 번 왔다가 가는 것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것이 인생 아닌가?

100세를 이야기하는 요즘, 내 나이에 노후를 운운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 일해야 한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걱정하기보다는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일이 있어 감사하다. 조급해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소소히 걸어가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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